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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황혼, 그리고 다시 새벽

이번 3월, 네 명의 라파 라이더가 달 표면을 닮은 란사로테를 찾았습니다. 새벽부터 황혼까지, 그리고 다시 새벽까지 페달을 밟으며 감각을 통한 장거리 모험에 나선 이들의 여정을 만나보세요.

목적지가 아닌 여정이 중요하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익숙하지만, 특히 장거리 라이더의 마음을 울리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방대한 거리를 달리고, 밤을 지새우며 여행하는 장거리 라이드를 모두가 선뜻 반길 수 없을지 모르지만 자전거가 발명된 이후로 오늘날까지 인내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라이드 그 이상을 추구한다면 전혀 다른 여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으레 적용되는 듯한 보편적인 규칙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피로와 불편함을 이겨내며 페달을 밟는 동안 거리는 숫자에 불과하며 감각이 한결 예민해집니다. 이런 울트라 인듀어런스 라이드를 체험해보고자 네 명의 라파 라이더는 란사로테의 용암원으로 떠났습니다.

아프리카 북서쪽 연안에 자리 잡은 이 스페인 섬은 일상에서 벗어나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라이드하며 진정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네 명의 라이더 중에는 작가 겸 트랜스컨티넨탈 레이스의 전문가이자 가장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인듀어런스 라이더인 에밀리 차펠(Emily Chappell)이 있습니다.


루비는 곧 출시되는 라임 크림 색상의 여성용 브레베 윈드 재킷 및 다크 그레이 색상의 여성용 클래식 빕 숏을 착용했습니다.

“햇살이 세상을 비추는 시간에는 저를 둘러싼 대지의 모든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라고 에밀리는 섬 내부에 자리한 용암원이 품은 뾰족한 화성암층을 향해 푸에르토델카르멘의 남쪽 마을을 출발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황혼이 깃들며 라이드에 새로운 차원이 펼쳐집니다. “석양이 지면 두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만날 수 있어요. 아무도 모르는 비밀 속을 라이드하는 느낌이죠,”라고 에밀리가 설명합니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자전거 라이트가 비춰주는 길의 작은 조각만이 보일 뿐입니다. 나머지는 베일에 싸여 있는 거죠.”

볼 수 있는 세상이 줄어들지만, 다른 감각이 그 자리를 메웁니다. 특히 밤의 침묵으로 한껏 곤두서고, 가려진 시야로 한결 날카로워진 청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집니다. 라파 제품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루비 비어졸(Ruby Beardsall)은 사이클로크로스 대회에 참가하고 트랙에서 훈련하며 장거리 라이드를 즐기는 사이클리스트입니다. 루비는 어느 곳을 달리든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고 합니다.

아론은 망고 모히토 색상의 남성용 브레베 져지를 착용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라이더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곤 하지만 저는 아니에요. 정신없는 하루를 마친 후 밤이 찾아오면 회전하는 바퀴부터 자신의 심장 박동까지 모든 소리가 크게만 들립니다. 기이하게도 이런 모습에 흥미를 느낍니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신체가 길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알 길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언제나 듣는 데 훨씬 집중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어두운 밤에 라이드할 때는 눈으로 파악하기 전에 차량을 비롯한 주변 상황을 소리로 먼저 접하게 되죠.”

라이더들은 어둠이 깔린 티만파야 국립공원으로 접어들며 어깨를 나란히 한 채 달렸지만 각자 다른 경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메카닉인 에드 스코블(Ed Scoble)에게 라이드는 평화와 평온으로만 압축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라이드는 제게 완벽한 자립을 선물하는 유일한 경험입니다. 실제 세계에서는 이런 감정을 찾을 수 없거든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하지만 야간 라이드는 제 크립토나이트입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저는 밤새 달리는 걸 좋아합니다.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받거든요. 풍경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제게 소리는 들리지 않으니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는 셈입니다.”


에드는 망고 모히토 색상의 남성용 브레베 GORE-TEX 레인 재킷을 착용했습니다.

“잘 들을 수 없는 것만큼 시야가 좁아지는 건 달갑지 않지만, 이 때문에 주위 환경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게 됩니다. 란사로테의 대지는 그저 척박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사실 수많은 생명이 가득 숨 쉬고 있습니다. 제 바로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며 다른 이들이 쉽게 놓치는 것을 발견하곤 해요.”

“냄새도 물론 중요합니다. 기억에서 가장 뚜렷한 반응을 불러내는 요인이죠. 저는 후각과 함께 세상을 바라볼 때 감정이 고양되곤 합니다. 모든 풍경에는 고유의 향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 화산 지형에서는 유황, 바다 내음, 암석의 흙냄새 및 며칠이고 햇볕에 바싹 그을린 길의 냄새가 감돌았지요.”

동이 트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둠을 헤치며 달려온 라이더에게 이 장면은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그리고 네 명의 사이클리스트에게는 재정비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라이드 둘째 날이 시작하며 그룹의 네 번째 멤버이자 장거리 오닥스 라이드에 자주 도전하는 아론 리(Aaron Lee)도 자신의 몸과 감정을 살폈습니다.

에밀리는 다크 네이비 색상의 여성용 브레베 져지 및 아이스드 아쿠아 색상의 여성용 브레베 인슐레이티드 질레를 착용했습니다.

“이 섬에는 참 다양한 유형의 표면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라고 그가 말합니다. “비단길처럼 부드러운 포장길을 따라 달렸지만 옆으로는 울퉁불퉁한 암석과 검붉은 화산 언덕이 펼쳐졌습니다. 절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은 거친 환경이었지요.”

“소금기가 말라붙은 져지, 바람에 그을린 얼굴, 그리고 핸들바를 통해 팔과 손으로 전해지는 노면 진동에서 비롯한 피로까지, 우리가 얼마나 멀리 달려왔는지 말해줬습니다. 이 모든 것 덕분에 자전거는 끊임없이 좌우로 흔들렸습니다. 메트로놈처럼 시간을 기록하는 듯한 모양새였죠.”

루비는 위스트풀 모브 색상의 여성용 브레베 져지 및 다크 그레이 색상의 여성용 클래식 빕 숏을 착용했습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결승선을 지나고,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는 등 때로 장거리 라이드는 시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단순한 형태를 돌아본다면 시간이나 시간 제약과는 완전히 별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머나먼 섬에서 발견한 것처럼 기나긴 거리를 달리는 동안에는 일상의 스위치를 끄고 다른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넘치는 에너지로 또는 지친 다리로 안장에 오르든, 밝은 햇살 또는 은은한 달빛 아래 모험에 나서든, 한 감각이 극대화되거나 둔해지든, 노력과 인내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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