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창단한 캐니언//스램은 어떤 여성 팀보다 가장 독창적인 킷을 착용했습니다. 기능성을 입증한 이 사이클링 의류는 펠로톤의 혼돈 속에서도 바로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고성능 사이클링 의류를 개발하는 건 빛나는 결과에 필요한 부분입니다. 수많은 월드투어 팀과 다년간 협업하여 쌓은 경험은 감동적인 성취로 발현되었으며, 여기에는 라파 의류가 톡톡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펠로톤에 파격적인 EF Pro Cycling 킷을 선보인 라파의 디자이너, 안젤로 트로파는 캐니언//스램 팀의 클래식한 킷 다음 에디션을 구상하기 위해 먼저 캠프에 자리한 라이더들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의 의견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트로파가 회상했습니다. “물론 혼자 디자인을 고안하는 것이 더 간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팀으로서가 아니라 개인들로 구성된 집단으로서의 이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자신들의 의견이 최종 디자인에 반영되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레이싱이 얼마나 정신없는지, 그리고 라이더마다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등에 관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에게 더 우아한 스타일, 또는 더 공격적인 스타일 중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대답은 그 어떤 것도 아니었습니다. 대신 틀을 벗어나 진지한 모습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순간, 은하계적인 디자인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무한한 속도와 힘과 관련된 개념이었지요.”
“때때로 저는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아이디어를 코믹북 스타일로 스케치합니다. 어릴 적부터 좋아한 예술 장르였거든요. 작업을 진행하며 이들의 모든 의견을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팀 라이더들은 킷을 착용할 때, 슈퍼 히어로가 이들의 의상을 입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들의 킷은 한 벌의 갑옷이자, 제복이며, 정체성인 셈입니다.”
“팀 라이더들은 킷을 착용할 때, 슈퍼 히어로가 이들의 의상을 입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들의 킷은 한 벌의 갑옷이자, 제복이며, 정체성인 셈입니다.”
- 안젤로 트로파
팀의 갑옷은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는 투어 다운 언더부터 궂은 날씨가 잦은 북유럽 원데이 레이스까지, 모든 환경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열을 배출하고, 땀을 흡수하여 내보내는 경량의 져지, 고성능 방수 아우터 레이어, 특히 여성 라이더의 요구를 만족하게 하는 혁신적인 빕 숏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팀 동료들과 팬들이 어디에서나 즉시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킷을 구현해내기 위해 트로파는 영국 예술가인 돌리와 협력했습니다. 돌리는 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등 여름철 블록버스터의 인명사전을 방불케 하는 클라이언트와 작업해왔습니다.
“오랫동안 돌리의 작품을 접했습니다. 그의 붓 터치는 속도를 정확하게 포착해냅니다. 팀 킷 디자인이 원거리에서는 한눈에 들어오지만, 가까이에서 볼 때는 디자인에서 인간다운 매력이 묻어나길 바랐습니다.”
“캡틴 마블 포스터를 보았을 때, 돌리가 최적의 파트너임이 확실해졌습니다. 워크숍에서 팀과 이야기하던 모든 에너지가 담겨 있었으니까요. 스포츠팀 킷이 예술가의 시선을 완벽하게 활용하거나, 코믹북 테마로 제작된 적은 없다고 생각했기에 단연 독창적인 킷이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트로파가 팀에서 받은 영감은 돌리의 작품에 완벽히 압축되어 있습니다. 이 예술가에게 잡지 표지로 사용되기도 한 독창적인 영화 포스터에 관해 의견을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존 아이디어는 힘 묘사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동적인 느낌과 스피드를 모두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작품이 전하는 에너지입니다. 현재 팀의 레이스 장면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의 작품을 입은 팀을 보니 감회가 정말 새롭습니다.”
